
연서가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
울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 너무 잘 봐서 기분 좋았다.
브로드웨이급! (브로드웨이 절대 아니고 ^^) 브로드웨이급 마스크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탈바가지 쓰고 춤추고 노래하며 연극한다는 거다.
하지만, 애들 한테는 인물이 크게 보이는 마스크 뮤지컬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같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했는데, 음향이 너무 안좋아서 노래가 고음으로 올라가면 완전 쇳소리가 나서
뮤지컬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디서 하느냐도 중요한것 같다.
삼성동 코엑스가 이 정도니... 공연문화 수준이 보이는 것 같다.
일본에서 제작했다는 마스크랑 신경 좀 썼다..싶은 무대장치.
연서가 너무 좋아해서 마음은 뿌듯했지만
중간 이상 정도?

그래서인지 인형들 분위기가 비슷하다.
<백성공주와 아미안 왕자>라고 해서 뭐 다른 얘긴가? 했는데
백설공주를 구한 왕자 이름이 아.미.안 이였단다.
일곱난장이보다 왕자에 좀 더 촛점을 맞춘건데 내용은 똑같다.
왕자는 액션영화에 나오는 경찰처럼 일 다~~~~아 끝난다음에 와서
겨우 뽀뽀 한 번 하고 뒷처리를 한다.
역시...왕자보다는 늘 옆에 있는 이웃(일곱난장이)가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암튼, 근데 이 뮤지컬은 <오즈의 마법사> 보다 훨씬 뮤지컬 답게 율동도 많고
조명도 좋고, 무대장치도 꼼꼼하고, 가면들도 더 섬세한다.
공연의 질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극장 음향도 <오즈의 마법사>보다 좋았다.
근데 63빌딩 대회의실에서 할때부터 이상타...했는데
결혼식장 의자에 거의 평평하고, 애들이 잘 안보이니까 쿠션을 준비하고
분위기 아주 어수선했다.
공연장이 이렇게 없나~~ 싶은 생각이 다시 들었던 날.

내용은 나름 신선했는데 (백설공주 시즌2 / 공주가 사과를 먹고 깨어날 무렵 다시 왕자가 사과를 먹고 마법린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마녀는 왕자가 나무가 되었으니 나무를 잘 가꾸라고 하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 슈렉으로 변한거다. 슈렉으로 변한 왕자도 기억상실이 되서 자기가 원래 숲속 괴물인줄 안다. 그리고 숲속에서 나무를 보살피는 백설공주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다 어쩌어쩌 백설공주가 슈렉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게 되고, 마녀와 싸우다 쓰러진 슈렉에게 키스를 하고 마법에 풀려난다는 얘기)
노래와 율동은 불필요한게 너무 많고, 질도 떨어지고...
형식적으로도 중간 중간에 그림자극이랑 여러가지를 짬뽕했는데 조잡했다.
내용은 나름 괜챦았는데....느낌은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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